커피끊기 30일 도전중, 커피를 끊고 몸에 일어난 변화

커피를 끊고 생겼던 개인적인 카페인 금단 증상

  커피를 하루 2~3잔 기본적으로 마시던 사람입니다. 만성피로와 뇌 안개 현상, 수면 부족으로 인해 커피 끊기에 도전 중인데요. 커피를 끊고 처음 하루 이틀은 입이 좀 심심할 뿐 크게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3일째 되는 날 심한 두통이 찾아왔습니다. 가벼운 두통이 아니라 꽤 심했습니다. 그래서 타이레놀을 1알씩 6시간 간격으로 2회 정도 먹었습니다. 4일째 되니 가벼운 두통이 있었습니다. 하루 중일 미세한 두통이 있었지만 심하진 않아서 그냥 버텼습니다. 5일째는 사라졌고요. 왜 그런지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카페인 금단 증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비슷한 사례가 많더라고요. 심한 사람들은 하루 2잔 마시던 것을 1잔으로 1잔 마시던 것을 반 잔으로 서서히 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2주 정도가 지나면서 느낀 긍정적인 변화

커피 끊기 2주정도 지나면서 있었던 개인적인 변화를 몇가지 알려드릴께요.

 

1. 숙면 : 수면의 질이 달라진 것이 느껴집니다. 밤에 쉽게 잠들기 어려웠는데 커피를 끊고는 이전보다 훨씬 더 쉽게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깨는 것도 거의 사라졌어요. 자다가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도 쉽지 않았는데 이 부분도 개선효과가 있습니다.

2. 뇌 안개 증상 완화 : 커피를 마시지 않는 저녁, 특히 저녁 식사 후에 머릿속이 멍해지고 기운이 빠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많이 완화되었어요. 

3. 기립성 저혈압 완화 : 제가 기립성 저혈압이 심해서 순간적으로 기절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커피를 끊기 전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커피를 끊고 나니 증상이 완화 되었어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커피의 카페인이 일시적으로는 혈압을 올리지만 장기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고합니다. 오랜 시간 마셔오면서 제 혈압이 카페인으로 인해 낮아져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몸 상태를 살펴볼 예정이요.

  * 기립성 저혈압이 심해지면서 치료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병원에 가도 따로 치료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커피를 끊어 보기를 시작하게 된 중요한 동기 중 하나는 커피의 카페인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를 자극해서 혈관이나 심박수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글을 읽게 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4. 당 섭취 감소 : 커피를 마시면 주로 아메리카노를 마시긴 했지만, 때론 회사에 흔하게 비치된 믹스커피, 캔 커피를 비롯해 카페에서도 카페모카, 카페라테 등을 마실 때도 있었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커피까지 다양하게 즐겼는데요. 아시다시피 이런 인스턴트커피에는 설탕이나 다른 첨가제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커피를 끊으니 자연스럽게 식후에 당을 섭취하지 않게되니 혈당 스파이크도 방지하고 하루에 섭취하는 당이 줄었습니다.
  * 아침이나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이 깨는 것처럼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카페인의 각성효과도 있지만 커피에 들어있는 당을 섭취하면서 혈당이 올라 기운이나면서 마치 각성효과처럼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5. 소변 보러가는 횟수 감소 : 커피의 카페인 성분에는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것 알고 계시죠? 제가 커피를 마실때는 한번 화장실에 가기 시작하면 소변이 계속 마려운 느낌이 들어 들락날락해야 했는데요. 커피를 끊으니 그런것 이 사라졌습니다. 물은 평상시대로 자주 마시는데도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 들었네요.

 

  커피를 끊은 지 2주가 되어가는데 부작용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듯합니다. 다만 회사에서 일할 때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입이 심심하다던가 카페에 갔을 때 딱히 마실만한 메뉴가 사라져 아쉽기도 합니다. 지금 대체 음료를 찾아 마셔보고 있는데요. 다음에는 제가 커피 대신 마시고 있는 대체 음료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 )